2010년,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수장, 피터슈라이어가 K7에 이은 두 번째 K시리즈를 개발하여 내놓은 K5.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배다른 형제인 쏘나타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할 정도로 K5의 아성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에 1% 저금리 할부 등 극약처방을 하다보니, 방심한 기아자동차는 한 방 먹고 만다. 

그래도 K5는 꾸준히 팔리면서 명실상부 기아의 얼굴로 떠올랐다. 2013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나서 

2015년 7월, 드디어 기아는 2세대 K5를 내놓기에 이른다. 

오늘 리뷰는 신형 K5인데, 시승기는 추후에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2세대 K5에 와서야 기아자동차는 차별화 된 듀얼 디자인을 갖게 되었는데, 

우측에 있는 것이 2030 세대를 겨냥한 Sporty Extreme. 즉 SX.

좌측이 3040 세대를 겨냥한 Modern Extreme. 즉, MX이다. 

두 녀석 모두 한 자리에서 리뷰를 하게 되었다.

K5 SX는 당초 출시일인 7월 15일보다 14일 정도 늦은 7월 30일 쯤 판매에 들어갔다. 

MX와 다른 점을 찾는다면, 에어커튼이 더 크게 부각되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였으며, 

불필요한 안개등을 제외, LED DRL로 대체되었다. 

또한, MX보다 더욱 더 날렵하고 젊어진 모습이다. 

2030을 겨냥했기 때문에, 20대 후반의 성공한 고객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이 모델의 양카들도 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MX의 경우, 축구공 모양의 3발 LED 방식의 안개등을 채택하였다. 

또한, 옆에 에어커튼을 장착하여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켰다. 

어떻게 보면, 기아에서 내놓은 컨셉트카인 쏘울스터나 트랙스터와 많이 비슷한 감이 느껴진다.

또한, 3040을 넘어, 어쩌면 50대 장년층까지도 어필이 가능하다.  

기아 영업사원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이번 K5는 디자인의 완성이라 말할 수 있다. 

아마, 이 작품이 어쩌면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부문 사장의 정년퇴직 전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렌터카 모델도 선보였는데, 가솔린 프레스티지, 럭셔리, 디럭스 트림도 이 모습과 같다. 

렌터카도 듀얼디자인이지만, 택시는 MX 페이스 딱 한 가지만 출시한다.

SX Face.

MX Face.

측면부는 기존 1세대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어보인다. 

다만, C필러 뒤의 유리창이 디자인을 해치는 듯한 기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기아차는 스포티했던 1세대 K5의 모습을 버리고 싶지 않았나보다. 

MX 트림의 후면은 1세대를 많이 계승한 부분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특히, 리어램프도 어쩌면 1세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LED 리어램프는 예전 K5보다도 뒷차 운전자가 봤을 때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SX의 측후면. 측면은 MX와 동일하다. 

다만, 후면의 경우에는 터보 GDI를 제외하면 MX와 똑같은 싱글 머플러를 장착했다. 

해당 차량은 1.6 T-GDI 모델이다.

18인치 알로이 휠은 크지도 않고, 딱 적당한 느낌을 준다.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XC 기종이며, 사이즈는 235/45R18을 사용한다. 

언제봐도 참 멋진 SX의 측후면.

MX와 차별화 된 리어램프는 다크 베젤 타입으로 조금 더 어두워져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Exterior 한 줄 평가

이번 K5는 듀얼 디자인으로 획기적이다. 하지만 내 스타일은 SX가 더.. 

실내로 들어왔다. 

근데, 왠지 모를 BMW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어디서 봤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SX트림과 MX 트림이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 

SX 트림에는 알로이 페달,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이 세가지를 통해 SX트림의 스포티함을 더욱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MX트림은 평범한 원형 스티어링 휠, 일반형 페달을 갖추고 있었다. 

전형적인 우리나라 중형 세단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준다. 

원형 스티어링 휠은 기존 K5보다 더욱 두툼해졌다. 

기능은 전 것과 다르지 않다. 

SX에는 D컷 스티어링 휠이 활용되는데, 

마치 레이싱카를 탄듯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전 K5의 D컷 스티어링 휠보다 조금 더 두툼해진 모습. 

변속기는 1.6 T-GDI와 1.7 디젤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었고, 

2.0 자연흡기와 터보 GDI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옆에있는 컵홀더는 나름 쓸만해보이는데, 컵보다는 그냥 방향제 놓는 게 더 나아보인다. 

센터페시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데, 아직은 갤럭시 S6과 LG G4만 사용이 가능하다 .

원래는 저 빈 자리가 주차보조시스템 같은 거인데, 연식 변경 때 넣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래도 버튼류가 운전자 쪽으로 위치하고 있어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조작이 편하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도 나름 쓸만하다. 

센터페시아를 보는 순간, 할 말을 잃은 이유는 바로 오디오에 있었다. 

저 자리에 오디오가 들어가니 너무나도 싼티 나게 느껴졌다. 

어차피 애프터마켓용 네비게이션을 매립하면 싼티날 일은 없어지겠지만...

이 오디오.... 너무 싼티난다. BMW 닮은 센터페시아에는 맞지 않는 조합이다. 

언젠가 저 자리에 애프터마켓 네비가 들어가야 좀 용서가 될려는지 모르겠다. 

8인치 네비+UVO가 적용된 센터페시아는 진짜 BMW+아우디를 섞은 듯한 기분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기아차가 독창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래도, 대쉬보드에 가죽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하니 어느 정도 용서는 된다. 

SX 트림에는 패들 쉬프트가 장착된다. 

벌써 MX 구매한 소비자들, 일부는 저 패들쉬프트 장착하려고 난리날 듯 하다. 

뒷좌석은 여느 중형차들처럼 공간이 넓은 편인데, 

원래 전륜구동 차량인데다, 현기차의 주특기가 여기서 나온다. 


실내 한 줄 평가 

BMW 닮은 센터페시아와 아우디 닮은 변속 노브는 정말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다. 또, CDP 오디오는 진짜 싼티 그 자체. 

이제, K5의 새로운 심장을 만나보자. 

1.6 T-GDI 엔진이 탑재된 엔진룸은 경쟁차종인 SM5 1.6 TCE에 비해 꽤나 허전했다. 

새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의구심도 들지만, 엔진룸이 허전한데다 차값이 3,000만원이나 된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  

새로이 적용된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자랑한다. 

공인연비는 12.7km/l인데, 나중에 필자가 직접 시승해봐야 할 듯 싶다. 


에필로그


K5 신형은 시장 점유율이 30%대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기아차를 구원하기 위해 나온 차량이다. 

어차피 7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춘 현대 쏘나타와 경쟁하긴 하지만, 

쏘나타와 또 한 번 집안 싸움을 겨뤄야 한다. 

실내 자체가 노티나는 쏘나타와 실내가 젊은 감각을 가진 K5의 대결. 

시간이 지나봐야 녀석들의 판매량이 얼마나 될 지 답이 나올 것이다. 

아... 그리고 최종 평가는 차량을 직접 시승해 본 후에 결론을 내릴 것이다. 

다음에 시승기에서 보자. 


차량정보

KIA K5 SX 1.6 T-GDI 노블레스

그래비티 블루(B4U)

가격 : 3,200만원


KIA K5 MX 2.0 CVVL 노블레스

스노우 화이트 펄(SWP)

가격 : 2,873만원


※본 전시차 리뷰는 기아자동차 충주지점의 협조 하에 작성하였으며, 

어떠한 금전적 요구를 받지 아니하였음을 알립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